기본정보

제목
마중 나온 호랑이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송진한@,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임세경(, 김자현
조사장소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
조사일시
2009.04.11
제보자
박학서(남, 73세)
조사지역
전라남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결혼하지 않은 왕이 왕비를 구하고자 각 고을에 어사를 풀었는데, 지혜로운 산골 처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왕비로 맞이했다.

채록내용

[일련번호 및 파일명] 1-06_04_FOT_20090411_SJH_PHS_0003
[제목] 마중 나온 호랑이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09. 4. 11(토)
조사장소 :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구만마을 119번지 구산리사무소
제보자 : 박학서
청중 : 5인
조사자 : 송진한@, 서해숙, 이옥희, 편성철, 임세경(, 김자현
[구연상황] 조사자가 지리산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를 묻자 다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줄거리] 어머니가 남의 집일을 하고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호랑이가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본문]
        우리가 저~ 담골이란 디가 살았어요.
        저, 저, 꼭, 꼭대기 밑에요, 예.
        저 산 꼭대기요.
        내가 거그서, 세 살인가 먹어서, 나는 업고 내려오고,
        형님은 다섯 살 먹어서, 어, 저, 여섯 살인가 다섯 살 먹어서 걸어내려오고 그랬는디.
        어머니가 항상, 인자, 아부지는,
        그 전에 없이 사니까.
        에, 아부지가 시방, 백, 이, 백 여섯이나 그랬는디요.
        백 여달이나, 그른디.
        @2조사자 : 살아계시면요.
        아니, 예. 살아계신다믄.
        근디, 여그, 여그 밑이 내려와서,
        넘의 집을 살고,
        가서 인자, 하지 감자겉은 것을,
        농사도 쪼~간헌 디다가, 쪼가썩 져가지고.
        그냥, 끄니 명맥만 허고 살았어요.
        그랬는디, 인자, 혹간에 인자, 그,
        넘의 집 살고 인자, 집으로 올라니까.
        밤에 인자, 올라오잖에요.
        인자, 낮에는 일허고, 인자, 밤에는 집에 가서 자고.
        그래갖고 애기도 만들고 헐라고 인자, 그랬는갑서.
        [일동 웃는다.]@1조사자 : 그래야죠.
        예. 그러니까, 이 호랭이가 뒤에 따라와요.
        뒤에 따라 옴섬.
        “어, 니가 또 우리 마중 나왔냐.”
        그래, 불을 써 잡고,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또, 니가 너 마중 나왔구나, 그러고 또, 쪼금 멈췄다가,
        또 올라오믄, 또 따라오고 해갖고,
        집이까지 딱 와갖고,
        “어, 니가, 인제, 이거, 우리집이 다 왔다.”
        그럼섬, 그래갖고 그때는 인자, 또, 살아가지고.
        그래갖고, 그, 요, 요리 들에 와서 넘의 집 살다 올라가며는,
        꼭 호랭이가 마중을 허드래요.
        그러니게, 항상, 그, 정성을, 저, 공을 들여.
        그, 공을 들여야 돼요.
        그러니까, 아, 니가 또 나한테 마중 왔구나, 허고.
        그런 머시기 갖고, 아부지, 어무니가 그런 얘기를 자주 했어요, 옛날에.
        그런니까, 짐승도 내가 안 건드리믄,
        안 건들믄, 해를 안 친답니다.
        그러니까, 그, 높은, 요, 아까, 그, 막,
        뭐, 곰이 뭐, 사는, 호랭이조차도,
        “아이고, 니가 마중 왔구나”
        좋게, 좋게 타이르믄 절대 해를 안친데요.
        그래니까, 또, 그런 전설이 한, 있었어요.
        예, 저~ 산꼴차기가 살아서, 감자랑 숨거묵고, 인자, 그 전에 없이, 없이 사니까.
        @1조사자 : 그렇죠 옛날에, *ㅇㅇㅇ* 있어도 사니까.
        예. 그래가지고, 에, 그전에는 어머니, 아부지가.
        어머니는, 그, 훌챙이 갖은 것을,
        노상을 쟁기질을 허고, 그, 숨거 묵구 그랬어요, 어머니가.
        훌챙이라고, 막, 노상, 지금 있어요.
        에, 고런 걸로, 속을 해갖고, 갈아갖고 허믄,
        그런 걸 다 허고, 아부지는 인자,
        일 년 내내, 그, 머심 살믄, 쌀 뭐, 두 가마니, 한 가마니, 그렇게 벌어갖고,
        먹고 살고 그런,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2조사자 : 거기 지명이 어디다구요?
        담골요, 담골이라고 있어요.
        @2조사자 : 담골.
        지금은, 여, 언덕만, 쪼까썩, 쪼까썩, 있제, 산죽데 같이 나무 밭이 돼브렀어요.
        물이, 그 계속 나옵니다, 물이.
        #청중 : 왕, 왕, 왕실봉 밑이요.
        @1조사자 : 왕실봉 밑이요.
        #청중 : 예, 밑이요.
        계속 그, 물이 나와요, 샘이.
        그래갖고 돌로 하둑을 파 놓고.
        그래갖고, 그렇게 먹고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