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제목
둔갑한 여우의 구슬
자료분류
설화
조사자
임재해, 조정현, 편해문, 박혜영, 임주, 황진현, 신정아
조사장소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조사일시
2009.07.22
제보자
최분남
조사지역
경상북도

음성자료


구연상황

조사자가 동물담을 부탁드리자 이야기를 구연했다.

채록내용

[일련번호 및 파일명] 1-05_20_FOT_20090722_LJH_CBN_0007.hwp
[제목] 둔갑한 여우의 구슬
[구연정보]
        조사일시 : 2009.07.22(수)
        조사장소 :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중기1리 640-1 마을회관
        제보자 : 최분남
        청중 : 4인
        조사자 : 임재해, 조정현, 편해문, 박혜영, 임주, 황진현, 신정아
[구연상황] 조사자가 동물담을 부탁드리자 이야기를 구연했다.
[줄거리] 옛날 부잣집 아들이 서당에 다녔다. 서당을 가는 길에 산을 넘는데 중간에 예쁜 여자가 나와 입안에 구슬을 넣어다 뺐다하며 끌어안고 놀았다. 산을 넘을 때마다 여자가 나타나자 이상하게 여긴 부잣집 아들이 아는 사람에게 물으니 입에 넣었다가 빼는 구슬을 삼켜야 살 수 있다고 했다. 부잣집 아들은 그 말대로 다음번에 여자가 나타났을 때는 입에 넣어주는 구슬을 그대로 삼켰다. 그러자 여자는 둔갑여우로 변신해 죽고 부잣집 아들은 살 수 있었다.
[본문] 
        여자가{&남자가&(+남자라 해야 하는 것을 잘 못 이야기 했다.)} 하나 저 참, 아주 예쁜 여자가 하나, 저 재 너머에 저거 하러, 공부 하러 댕긴다고{다닌다고}.
        그때는 인자{이제} 공부가 어딨노?
        서당에 글하고, 글 배우고, 돈 있는 사람 저 딸래미라{(+딸이라)} 노이 댕겨도 댕기고.
        처자가 댕겼다.
        처자다.
        한 등 넘으면, 한 등 넘을 때는 괜찮고, 또 한 등 넘을 때는 괜찮고, 시덩{(+세 번째 등)} 넘을 때는 참말로{정말로} 마마.
        총각이 야, 그러이 참말로 만날 서당, 글 배우러 댕긴다고 서당에 가는데,
        인자 시덩 넘으러 딱 댕기면 꽃 같은 여자, 아가씨가 하나 나와가 끌어안고, 끌어안고 마마, 치부{恥部}를 내루고{내리고}, 하면 어느 누가 안 봐 낼로{(+내겠냐)}?
        치부를 내루고 그때 서당 글 가르치면 어른들 알면 이게 맞아 죽거든.
        #2청중 : 맞는다.
        그 짓 못하그러 할라 그래도, 마 끌어안고 막 뒹굴고 마 그 골짜기만 들어서면.
        그래도 아이고 이상하다 싶어.
        이상하다 싶어도, 구불래지{굴려지지} 어야노{(+어떻하나)}?
        끌어 안개가{안겨서} 구불래고.
        집에 오는데, 공부를 하고 집에 오면 이상하네.
        한 여남번{여러 번}, 한 여남번 그랬단다.
        여남번 그래가 하이께네 정신이 이상, 이상이 되더란다.
        #2청중 : 그게 사람이 아니다.
        이상이 되는데 한번은, 마 한번은 또 그러디만은{그러더니만} 끌어안고,
        마 구실로{구슬을} 하나 주며, 구실로 지{(+자기)} 입에 넣었다가 총각 입에 여{(+넣어)} 줬다가 키스를 하는데,
        여주고, 여줬다, 여줬다 빼다가, 여줬다가 빼다가, 이래디{(+이러더니)} 이래 뿌드란다.
        그래가 그래 인자{이제} 참,
        ‘암만케도{아무래도} 이상하다. 저게 사람이 아니지.’
        사람 같으면, 여중일색{女中一色}이라 마. 처자가.
        ‘사람 같으면 그럴 택이 있나?’
        싶어가지고, 이상한 사람한데 물었어.
        참 알만한 사람한테 물으니께네,
        “그래야 그게 사람이 아니라.”
        “그게 둔갑하는 여시라{여우라}.”
        “그르이{그러니} 내 말대로 하라.”
        카드란다{하더란다}.
        “내 말대로 하믄{하면} 당신이 살아나지 내말대로 안하면 못산다.”
        하드란다.
        “얼마 안 있으면 간다.”
        이카드란다.
        그래가,
        “어야노?”
        이카이께,
        “어에거나{어떻게든} 그 구실을 줄 때, 입에 넣었다가 닫다가 할 때, 무조건 구실로 주글랑{주거든} 어에{(+어떻게)} 됐던 간에 넘가라{넘겨라}.”
        카드란다.
        “구슬을 탁 입에 주글라면, 어에 그래 용을 쓰고 구슬을 넘가라.”
        하드란다.
        ‘그래 참 아이고 그래야 될따.’
        ‘암만 생각해도 이상했다. 내 마음으로라도 이 정신이 이상하다.’
        싶으고{(+싶고)} 그래가.
        어른들한테는 절대로 안 가르쳐줬단다.
        #2청중 : 아하. 맞아 죽을 따.
        서당에 글 가르치는 사람이 그 학생한테 반하면 되나?
        그래가 이 애기를 했는 그 사람인데 그렇게 하이 그 사람이,
        “그래야 당신이 목숨을 유지를 하지 안 그러면 얼마 있으면 간다.”
        이카드란다.
        그래가 참 이 구실을 였다가{(+넣었다가)} 냈다가 이러이 막 둔갑을 하고 끌어안고 이러는 거를 막 구실을 막 구실로 막 한 시번째라{세 번째라} 하든가 네 번째라 하든가,
        마 [양손을 앞으로 내어 끌어안듯]이래가 막 반드시 눕어가, 여 주는 거를 꿀떡 넘가{넘겨} 뿌랬다{버렸다}.
        넘구이까 막 백예수{백여우} 소리를 하드란다.
        그게.
        아가씨가.
        #2청중 : 예수다.
        백예수 소리를 하고 마 치구 부르고 니구 부르고{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그러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다.)} 하디만{하더니만},
        #2청중 : 그거 줘뺐다.
        예수가 꼬랑데이가{(+꼬리가)} 막 한발이나 되는 게 히떡{(+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 자빠지더란다{넘어지더란다}.
        #2청중 : 이익- 아이고 무서버래이.
        예수다.
        #2청중 : 그게 구슬이 넘어가뿌래이 그렇다.
        구슬이 넘어가뿌이까 지는 용수가{방법이} 없단 말이다.
        그르이 그기 그 아바이가{아버지가(+인칭대명사로 쓰는 것으로 여기서는 방법을 알려 준 사람을 가리킨다.)} 그이가, 옳게 가르쳐 줘놓이, 묵어 뿌고,
        그래 인자 그 사람이 집에 와가 목숨도 덤으로 하고 살아났단다.
        #2청중 : 잘 했네.
        #3청중 : 오지게{(+&지독하게&를 나타내는 방언.)} 홀캤다{홀렸다}.
        오지게, 거 홀캤으면 죽었다 하이요{(+하니까요)}.
        옛날에는 그런 수가 많단다.
        둔갑 예수가, 둔갑을 해가.
        예수가 둔갑을 해가.
        #청중 : 둔갑예수.
        그래가 참 그 총각이 그렇게 부잣집 아들이 죽을 뻔 했는 거를 살아났다 하이.
        #2청중 : 요새도 뭐라 해봐라. 둔갑예수 같다 한다.